비빔국수와 돼지고기 스프링롤 12,000원
돼지목살 베트남라이스 12,000원
쇠고기 쌀국수 11,000원
향채 타이 바질, 쿨란트로, 숙주, 라임, 칠리
메뉴판
위치=서울 마포구 연남동 387-8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번출구로 나와 연남동[쿠루미]에서 좌회전, 동교로38길 골목쪽으로 이동해 도보9분/
110, 153, 270, 721, 740, 7611, 7612, 7613번 타고 연희동 대우아파트 정류장 하차, [가미]중국집 남쪽 골목으로 이동해 도보5분
시간= 12: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화요일 휴무(홈페이지를 통해 가끔 비정기 휴무 공지)
홈페이지=www.instagram.com/anhseoul
주차= 어렵다. 대중교통 권장
화장실= 외부 공용
접객스타일= 한국말이 서툰 베트남계 캐나다인 2명이 주방을 맡고, 한국인서버가 소통 역할을 한다.
단점= 아직 많은 수요 손님 처리에 익숙지않아, 주말엔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1인식사족 Note: '향이 살아있는 베트남풍 가정식사류'
쇠고기국물의 베트남쌀국수(Pho Bo)는 쇠고기, 조미료, 간장 등 배합이 단순한 한국 곰탕과는 좀 다르다. 쌀국수는 정향과 팔각, 숙주와 각종 허브류, 레몬 혹은 라임, 매운 맛의 조정이 가능한 칠리고추 등을 자유롭게 섞고, 달큰한 호이신소스, 매콤한 스리라차소스를 취향에 따라 넣어 먹는다. 물론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베트남풍쌀국수는 결코 이렇지않다. 베트남 재료 수급이 까다롭고 향채를 싫어하는 국내 사정상 간장과 조미료베이스 국물의 엉터리가 판을 치며, 공들여 만드는 곳에서도 한약재를 사용해 묘한 맛으로 변형시키기 일쑤다. 그저 숙취해소용, 젊은이들 가벼운 데이트용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오는 정도다. 인구 1천만의 서울에서 '먹을만한 베트남쌀국수'는 이제서야 탄생했다.
쇠고기 베트남쌀국수= 양지와 차돌, 우둔살을 넣었다. 일부 날고기는 얇게 저며서 국물에 자연스레 익으므로 식감이 양호하다. 국물 자체 향은 강하거나 복잡하지않다. 진하지않고 적절하게 가벼운 농도의 국물은 확 달라붙는 조미료에 익숙한 이라면 무척 싱겁게 느낄 것이다. 여기에 라임을 비롯해 타이 바질, 쿨란트로, 숙주, 칠리고추(매우니 극소량만 떼어 넣도록!) 를 섞으면 향과 생기가 그대로 퍼진다. 쿨란트로는 일반 고수보다 비누맛이 약하고 향긋한 향채며, 바질은 독특한 향과 단맛이 돈다. 조미료를 거의 쓰지않고 향채를 제대로 사용해 뒤끝 상큼한 한끼 식사, 해장국수다. 넓적한 면이 다소 퍼진 감은 있지만, 식후 속은 편하다.
비빔국수와 돼지고기스프링롤= '분팃느엉+짜죠'. 향신료에 재워 구운 돼지고기와 튀긴 돼지고기스프링롤을 국수, 피쉬소스(생선액젓 느억맘과 칠리조각, 단맛을 섞은 소스)와 곁들여먹는다. 튀긴 스프링롤은 돼지고기를 넉넉히 넣어 고소한 맛이 어지간한 중국고기만두를 뺨친다. 피쉬소스는 생선액젓 맛이 딱 기분좋게 비릿하고 감칠맛이 돌며, 단맛이 지나치게 강하지않은게 장점이다. 향신료를 세련되게 이용한 매콤새콤짭조름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돼지목살 베트남라이스= 쌀밥에 향신료에 재워 구운 돼지고기와 계란후라이에 피쉬소스를 조금씩 부어 먹는다. 위의 비빔국수와 맛이 다소 겹치는, 무난한 메뉴다.
베트남계 캐나다인 2명의 어머니가 가정에서 만들어 온 레시피를 이용한, 따뜻하고 색깔있는 음식이다. 그 동안 한국내 베트남 음식에서 부족했던 향의 갈증을 확실하게 채워준다.
맛 ★★★☆ (타이 바질, 쿨란트로, 실란트로, 라임, 중국생강 등 양질의 향신료를 적절하게 사용)
위생 ★★★ (무난하다. 여름에 꽃,식물에 벌레가 꼬일 수도 있다)
분위기 ★★★ (반지하에 넓지않은 공간에 꽃과 식물을 잔뜩 걸어놓아 꽃집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 자칫 칙칙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살린다)
킬러 메뉴= 쇠고기쌀국수(11,000원), 비빔쌀국수와 돼지고기스프링롤(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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